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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스탄불 도착 직후 제-일 먼저 찾았던 술탄아흐멧 괴프테, 어마무시한 줄을 보고 발걸음을 쓸쓸히 돌렸었드랬죠. 그래서 다음날 -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에 다시 이곳을 찾았어요 :P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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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인기있는 레스토랑이지만 외관만큼이나 수수하고 소박한 내부 - 터키 사람들은 트랜디한 인테리어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역사와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고, 또 자랑스러워 하는것같더라구요 무려 90년이 넘은 이곳 역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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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인 메뉴는 아주 단촐해요. 소고기로 만든 쾨프테, 그리고 양고기 쉬시 케밥 - 두가지, 쾨프테 하나, 케밥 하나를 시켰어야 마땅하나 전날 양고기 케밥을 먹었고, 오늘은 풀떼기가 먹고싶어서 :P 쾨프테랑 렌틸콩 스프, 샐러드를 주문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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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문과 동시에 제공된 식전빵 :) 공짜로 주는건데도 인색하지 않은 터키 인심 - 주먹 두개 합친거마냥 커다란 빵을 푸짐하게 주셨어요 ! 겉은 바삭한데,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고 - 고소한 맛 :D 터키 사람들이 주식으로 빵을 먹는 여러가지 빵들중에 바게트와 흡사한 '에크맥'이란 빵과 맛이 비슷했는데, 동그랗게 구운 요 빵도 에크맥의 한종류인지-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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렌틸콩 스프 - 4TL 아자씨 참,, 터프하게 담아주셨네. 진한 렌틸맛이 나는 묵직한 스프는 담백하고, 고소하고, 짜지 않아 ( 외국여행, 특히 유럽 여행시 짜지 않은 음식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실꺼에요 :P ) 특히나 싱겁게 먹는 곽쿵부부 입맛에 딱 !! 그냥 먹어도 맛나고 - 식전빵을 찍어 먹어도 맛나고 - 맛나다잉
쾨프테 - 15TL. 오늘의 주인공 ! 9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쾨프테 (Köftecisi) !! 다진 고기에 야채와 양념을 넣고 구운 쾨프테는 동그랑땡과 떡갈비의 중간정도라고 보시면 될것같네용 :P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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향긋한 불맛, 찰진 식감, 꽉찬 육즙 :) 뭐 하나 흠잡을데 없는 쾨프테. 직원분이 개인 접시마다 담아주신 페퍼 소스를 쿡- 찍어서 냐암 먹고 길쭉이 고추절임도 우걱 ! 렌틸콩 스프를 다암뿍 찍은 빵도 와구와구 우와앙 맛있다. 그런데,, 우리 샐러드는... 언제 나오나- 눈치보며 먹다보니 푸짐한 식전빵 덕분에 배가 부르더라구요 ㅋㅋㅋ 쾨프테를 다 먹을때까지 샐러드가 안나오는걸 보니 오더가 제대로 안된것 같길래 스리슬쩍 다른걸 주문했어요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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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틀라치 (쌀푸딩) - 5TL 터키의 유명한 디저트중 하나죠 :) 쌀이 들어간 푸딩은 대체 어떤맛일까- 도저히 상상이 안되고 궁금하더라구요ㅎ 쌀이 들어갔다고해서 밥을 떠올렸기 때문일까 ㅋㅋㅋㅋ 살짝 그을린 윗부분 때문일까- 전 이게 따뜻할줄 알고 호호 불어서 먹었는데 ㅋㅋ 차갑더라구요 괜히 민망해서 주변 두리번 거렸음 ㅎㅎ 이름은 푸딩이지만 맛이나 질감은 크렘브륄레와 비슷했어요. 수틀라치는 우유와 계란의 맛이 강해 더 리치한 느낌. 크리미한 푸딩속에서 혀끝을 스쳐대는 쌀알의 느낌이란 +ㅁ+ 오묘하다 오묘해. 디저트라면 어느나라의 것이든 격하게 애정하는 김쿵짝 ! 역시 요놈도 제 입맛에 잘 맞더라구요 헤헤 :P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어요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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벽에 붙어있는 거- 보이시죠 ? 신용카드는 사용이 불가해요 방문하시는 분들- 현금 꼭 챙겨가세욥
상호
술탄아흐멧 쾨프테시시 (Sultanahmet Koftecisi Selim Usta)
지역
터키 이스탄불
주소
Binbirdirek Mh., Divan Yolu Caddesi 1-3, 34200 Fatih/İstanbul, 터키
가격
쾨프테 15리라, 피아즈 5리라, 필라브 5리라
찾아가는길
술탄아흐멧 트램 역에서 도보 1분
영업시간
10:30~23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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